허영의 자화상
조현철
2014.09.2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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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얼마전 교황이 우리나라에 와서 온나라가 요란하였습니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천주교로 옮겨가는 교인들이 많은데 더 염려가 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속내를 보면 어쩌면 고질병과같은 우리나라의 문제가 투영되어 있어보입니다.
사실 이번 방한의 핵심은 아시아청년대회에 교황이 참석해 달라였다고 합니다.
교황의 참석이 처음이라고 모든 언론에 소개된 이 행사의 참석은 한국천주교의 부끄러운
허영심이 있었던 것입니다.
한국천주교는 교황청 분납급 세계5위의 교회라고 합니다. 그리고 매회 세계청년대회에 거의
가장많은 청년들이 참석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참가비도 적게들고 일정이나 이동거리등 모든 여건이 용이한 아시아청년대회에는
일본,대만등과 비교해도 거의 참석하지않아서 한국천주교회의 아시아무시태도가 아시아 여러나라에겐 분노에 가까웠고 대회를 한국에서 유치하겠다고하자 니네가 언제 이런행사에
관심이나있었느냐 세계대회유치할려고 써먹는 거 아니냐하는 반발이 이어지고
한국청년들의 관심과 독려차원에서 교황이 초청이 이뤄진 것이라고 합니다.
한국천주교를 비난 할려는 게 아닙니다.
얼마전 김길로 목사님 설교중 하버드나온 백인스님들의 힐링서적들이 베스트셀러가 된 핵심이
힐링이 아니라 하버드라고 하신적이 있었죠.
한국천주교의 세계대회의 올인 세계에 자랑하는 선교, 하지만 아시아에 대한 무관심이 유사한
구조에서 빚어진 일이 아닌가 합니다.
또 이것이 천주교의 문제이기만 하겠습니까?
티나지않는 선교에 대한 무관심
엄청난 병리와 부폐의 그림자를 남기는 한탕주의같은 부흥에 대한 동경
거대지향, 물질지향의 한국교회들이 이런 세태의 연장선이거나 아니면 극단이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지난주일 오후 박종길 강도사님이 우리교회가 티나지않지만 성실하며 재치넘치지않을진 몰라도 진실하며 해외토픽감은 안될지 몰라도 열심을 다하는 목회자들의 헌신으로 세워지고있다고 말씀하시며 목이 메일때 참 가슴이 아팠습니다.
교회의 언론에는 한국교회가 선교적 사명을 잃었다는 기사가 났더군요.
해외선교에 열심이며 엄청난 성과를이룬 영국교회가 스스로는 교회의 본분을 잃고 몰락했는데
한국교회가 이를 닮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웃초청잔치가 있습니다.
매년하는 행사이고 앞으로도 계속하겠지요
그래서 거기서만 만다면 남들도하는 행사여서 매년하는 행사여서라고 여긴다면
어쩌면 50년뒤 한국교회의 많은 교회는 허영심에 빠져서 속으로 곪아간 대한민국의 치부
한장을 기록하게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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