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과 함께한 특별한 한주간.
김규형
2013.12.1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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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주일동안 어지럼증 때문에 매우 어려운 시기를 보냈습니다
일어나고 앉을 때나 또 누울때 천정이 빙빙 돌아가는 심한 어지럼증이 있었고 심지어 운전중에 좌회전 우회전할 때도 잠시 핑 돌기도 해서 아찔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거리를 걷는데 물위를 걷는 것 처럼 울렁증이 있었고 보도블럭을 내려서다가 넘어질 뻔하기도 했지요.
더 심각한것은 어지럼증 자체보다는 이것이 당뇨에 의한 성인병의 전조현상일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의 증폭이었습니다. 평소에 혇당이 높아 늘 조심하며 살고 있었는데 혹시 합병증이 아닌가 하는 근심이 커진 것이지요. 최원석집사님 치과에 들러 VIP급 스케일링을 받으면서 치과의자에서 누웠다 일어날때 마다 심한 어지럼증을 느끼며 속으로 불안한 심중을 굳히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가장 저를 괴롭힌것은 어지럼증 자체가 아니라
이럴 때일수록 전적으로 하나님께 의지하고 힘을내어 기도해야 하는데
기도는 하지 않고 근심만 키워가는 믿음이 약한 자신에 대한 실망감이었습니다. 내가 이 정도 믿음 밖에 안돼었나?
아내와 딸들이 기립성 빈혈에 대해 이것저것 알아보고 병원에 가보라고 해서 내과 진료를 받아봤으나 원인은 정확히 알수 없고 증세가 기립성 빈혈 또는 저혈압성빈혈 일수 있으니 경과를 두고 보자는 불명확한 진단을 받았습니다. 물론 약도 없고 처방도 없었지요.
드디어 금요일. 아내가 이석증이라는 것이 있는데 간단히 치료할수 있다는 정보가 있으니 안심하고 병원에 가보라고 하였습니다. 딸의 덧붙이는 권유에 힘입어 용기를 내서 이비인후과에 가서 진단을 받았습니다. 진단 결과는 이석증이었고 이어지는 간단한 시술-몇번 누웠다 일어나기-로 말끔히 치료가 되었습니다. 병원을 나서는 데 세상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여전히 황사 바람이 불고 쌀쌀한 날씨 였지만 흔들리지 않는 세상이 정말 반가웠습니다. 더군다나 어지럼증이 뇌나 혈관계등 내과적 원인이 아니라서 많은 근심을 털어버릴 수 있었기 때문이지요.
이런 과정을 지내면서
1.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지 못하는 연약한 믿음의 발견과 이에 대한 반성
2. 일상을 통해 누리는 평안함이 얼마나 큰 은혜인가
3. 이석증과 빈혈에 대한 체험적 이해
4. 병을 키우지 말고 빨리 병원에 가자
5. 가족간의 관심과 사랑을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석증을 치료하여 주신 하나님께 감사.
함께 걱정해주고 아파해준 아내와 딸들에게 감사.
특별한 한 주간을 주셔서 교훈삼게 하신 하나님의 크신 은혜에 감사!
댓글목록 3
김태경님의 댓글
치료되셨다니 감사하네요~~
그 안에서 영적의미를 찾으시고 회개하시는 모습에 감동~~
이용재님의 댓글
병은 소문을 내랬는데 ~~~~
소문만 냈더라도 그 ~ 리 몸고생과 맘 고생도 덜할수도 있었을 것을요 ..
암튼 얼른 나아서 축복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참고삼아 체력이 저하 되면 더 쉽게 찾아옵니다^^
변현식님의 댓글
몸과 마음이 불편하신데도 교회의 예결산을 위해 수고하신 모습 감사합니다.^^
아픔으로 인해 많은 것을 얻어시는 집사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