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낭만
최원석
2013.11.04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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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나는 이과 전공이지만 문과 형이다
일종의 짝퉁 인생이다
즉 어중간한 삶이다
잘 되는 일이 없는 나를 보니 그러하다 싶다
마라톤 입문한지 10년이 훌 쩍 넘었지만 기록은 왕초보 수준이다
지난 10월 9일 풀코스를 5시간 2분 만에 달렸다
화려함 하고는 담을 쌓은 나의 모습 일면이기도 하다
클래식 기타를 입문한지 6개월 이 지난다
32년 전 대학 시절 동아리( 취미반)에 접근하다가 땡처리 하였다.
그런데 요즘 때때로 가슴이 설렌다
마라톤처럼 10년 후에도
나의 기타 수준이 외로움으로 가득 할찌라도,
"낭만"이란 무엇인가 ?
단풍같은 가을을 마시는 삶은 아닐찌라도
잿빛이나 회색빛이면 어떠랴 !
약간 우중충 한 듯 하여도...
향상 교회 정목사님과는 개인적으로
일종의 악연이 2번이나 있었다만
그러나 세월 지날 수록 존경을 한다
그 증거로 은퇴 잔치에 나는 동참을 하였다
가을의 낭만은
마무리가 아름다운 사람이 아닐 까 싶군요
단풍처럼 울긋불긋함이 '화려함'이라면
낙엽처럼 쓸쓸함이 '외로움'이라고 하자
대체로 시작할때는 시끌벅적하지만
마무리 할때 초라하고 지저분한 경우가 생기기 싶다
나의 낭만은 무엇인가 ?
베사람 (베트남을 사모하는 사람) 이다
낭만은 사람을 품위 있게 하는 것 중의 하나이다
세월의 흔적 만큼 천박함이나 촐랑 스러움은
나의 고통 스런 자화상이기도 하다
우리 흥덕 향상에서는
시작이 아름 다운 것 처럼
마무리가 더욱 아름 다운 공동체가 되길
은퇴 잔치 내내 중얼 거렸다.
2주년 흥덕 향상 생일이 찾아 온다
낭만이 묻어 나는 사람 냄새가 풍기는
아름다운 사람들을 꿈 꾸는 자체는
내가 누리는 상상의 하나이군요
외로움 이면 어떠랴
화려함 이면 어떠랴
낙엽이나 단풍은 인생에서 부딪히는 낭만이 아닌가?
낭만이 묻어 나는 소리와 그런 사람이 만드는 풍경이
가을이 깊어 가는 요즘 단풍같은 낭만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3년 후에
5주년 흥덕 향상의 풍경에서
가을의 낭만은 무엇일까 ?
시작이 아름답고 중간 과정이 아름답고 마무리 까지도 아름다움으로
그리고
나의 낭만은 베사람이길 기대하면서 .....
개인적으로 나와 띠동갑이신
정목사님의 낭만은
화려함과 외로움의 2중주 임을 확인한 은퇴 잔치 였다
존경하는 정목사님의 아름다운 은퇴를 본받이야지 다짐을 한다.
그리고 흥덕 향상 배목사님도 이런 길을 가시도록 소망한다
행복부의 독백은
졸필을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1
배상식님의 댓글
그렇게 기도해 주시고, 저도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