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지없는 네가지.......
조현철
2013.08.09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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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개콘의 인기코너였죠...........갠적으로 전 양상국을 좋아합니다.
아마도 그가 말하는 그 황당한 당함이 크기의 차이는 있을지 모르지만
제 경우에도 없지 않은 탓이기 때문입니다.
처음 직장생활을 할 때 목포도 눈이 오느냐고 묻는 이도있었습니다.
서울에서 목포가 너무 멀어서 그럴수있다고 치더라도
제가 광주에 가면서부터 줄곧 주변에서 너 고향이 목포 맞어?하는
질문의 근거가 되는 것은 수영을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마 고향이 목폰데 수영을 못해?........
그러면 의야해 하실 분이 계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수영을 못하는 저는 전혀 이상할게 없었습니다.
사실 오랬동안 제 주변에는 수영을 하는 사람보다는 못하는
사람이 더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런 의야한 질문을 대학을 가기 전 까지는 받아보지를 못했습니다.
목포는 다들 알다시피 바닷가 입니다.
그런데 바닷가이지만 해변이 있지는 않습니다.
일제시대에 조성된 콘크리트 해수욕장이 있기도 했지만 바닷가에 수영할 만한 곳은 드물었습니다.
목포의 바닷가는 대부분 콘크리트로 포장된 부두여서
박태환의 수영실력에 아마도 아이언맨 정도의 용기가 필요한
조건이 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알기로는 제 주변의 친구들은 근교 농촌의 둠벙에서
수영을 배웠던 것 같습니다.
또 저희 부모님은 물가는 곧 죽음의 화신이 기다리는 지옥으로 향하는
직통터널 쯤으로 늘 말씀하셨습니다........
아마도 대다수의 어머니들처럼요................
그래서 어느 면에서 수영을 못한다는 것은 부모님 말씀 잘듣는
모범적 아들이란 의미를 담고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초등학교때 지금의 목포 도심의 약60%면적에 불과한 땅에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20만에서 23만) 조밀하게 몰려사는
목포라는 도시에선 특별한 날 아니면 바다를 보지 못하고 사는
사람들이 도시인구의 70%는 넘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에게 수영을 못한다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그런데 광주에가니 벼와 보리도 잘 구별 못하는 선,후배들이 늘 갸우뚱거리고 놀려 댔습니다.
그리고 서울에서의 직장생활에서 수영을 못하고 생선회를 좋아하지않는 저는 늘 개콘의 양상국처럼 엉뚱한 질문을 받곤 했습니다.
하지만 아시나요?
지방에서 우린 서울여자들은 다 예쁠 줄 알았습니다.
다 키도크고 얼굴도 햐얄거라고요!
그리고 직장생활하면서 그러기도 했답니다......야 넌 설놈인데 왜 미국사람앞에서 쩔쩔매냐고!
문득 문득 우리가 누구라고 밝히면 상대는 우리에대한 편견을
설명하라고 우겨댈 때가 있습니다.
인간의 성격이 4가지 혈액형에 좌우된다고 하지만
또 큰애는 어떻고 둘째는 어떻고
남자는 어떻고 여자는 어떻고.......간단한 구분이지만 이런 구분만으로도 성격은 인류가
모두 4인가족이라해도 미혼을 감안하면
최소 32가지의 성격이어야 하는대요.......그 32개를 분리해 내시는 분
보셨나요?
"그리스도인이면...............해?"
사실 非그리스도 인들은 늘 자신의 편견을 설명해달라고 우깁니다.
하지만 절대다수의 촌놈들은 설 여자들이 왜 다 하얗지않고
키작은 이들이 그렇게 많은지 설명받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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