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 향내는 여전히
최원석
2013.05.26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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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5월의 끝자락에서 일상의 하루 스케치이다
아침 일찍 향상 교회로 갔다.
아카시아 향기가 향상 뒷동산에서 물씬 풍기면서 나를 맞이 하는 듯하다.
연전에 향상 새벽기도를 갈 때 느꼈던 5월의 아카시아 향내가
온몸 속으로 나를 애무 하듯 하였다.
향상 로비에서 반가운 분들이랑 아침 인사를 굿 모닝을 남긴채
흥덕 향상으로 .....
오면서 도중에 요양병원에서 연명 상태로 말년을 지내는 아버지의
앙상한 얼굴과 따뜻한 체온을 잠시 만졌다.
그리고 흥덕 향상의 텅빈 지하실을 향하여서,
반가운 얼굴들이 한 분 두분 모여 든다.
그런데, 오랜만에 정말 정말 얼굴이 환한 집사님을 보았다.
자녀는 축복임을 알 수 있구나 싶다.
미국 유학 중인 자녀의 졸업이 아빠인 그 집사님을 마치 태양처럼 밝은
미소를 보게 만들었다.
(장애아의 아빠인 나에게 부러움과 선망의 대상이기도 하다).
그 집사님에게 자녀는 부모의 면류관인 듯하다.
한편 어느 집사님은
예배 중의 부재가 궁금증과 안타까움이 동시에 밀려 오는 듯하다.
따끈 따끈 신혼 부부의 둥근달 같은 미소가
나도 덩달아 기쁘게 만들기도 하다.
축하 축하 해요
늦은 오후에는 6-6 마라톤 연습으로 헐레 벌 떡
기 기 감 감 하면서 숲길을 걷기도 달리기를 하였다.
고 2 친구들의 꿈과 건강을 위하여서,
아카시아 향기가 온몸을 감싸는 듯하다.
나는 슬며시 지난 주에 남겨 둔 불안하고 초조한 삶의 보따리를
엉거 주춤 풀어 본다. 아카시아 향내 너머로,
아카시아 향기가 코 끝을 스치는 숲속에서,
샤론의 향기가 묻어 나는 새로운 한주를 기대해 본다
기기감감으로
행복부의 독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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