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홈피에와서 쿡!
조현철
2013.04.1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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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집사님이 굳건히 홈피를 지켜주시고 계시네요!
어려운 남북관계속에서 얼마전 큰아이 하민이 학교에서 겪은
두려움이 만든 헤프닝을 말해주었습니다.
문득 찬송가 586장 어느 민족 누구게나...........가 생각나서 그 이야기를
나눴답니다.
예전의 찬송가에는 아래에 찬송가의 배경이 적혀있었는데 기억이 맞다면
그 찬송은 미국과 멕시코간의 전쟁을 반대한 감리교 목사님이 노예제반대의 시에
곡을 붙여서 미국전역을 돌아다니며 설교를 하면서 불른 곡이라고 합니다.
곡조나 엄숙함은 결연하게 싸우자는 것 같은데 전쟁을 막자?
이것이 좀 의야했는데 사실 그 전쟁은 우리에겐 존 웨인이 만든 "알라모"라는
서부영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당시 미국은 북부텍사스를 사들여 놓았으나 황무지 상태였는데 여기에
많은 범죄자들이 몰려들어와서 멕시코 북부를 노략질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에 멕시코에서 마적들을 소탕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미국의 치안상황이 여유가
없었습니다. 이에 결국 멕시코가 군대를 보내 미국영토였던 알라모에있던 마적들을
소탕하게 됩니다. 멕시코의 당시지배자가 서부영화에 종종등장하는 부패한 군주
막시밀리안황제이고 군대는 주로 스페인용병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사건이후 미국남부의 3류 황색신문이 미국시민이 멕시코군대에의해 학살
당했다라고 보도하기 시작된후 미국전역으로 보복의 광기가 휩싸이게 됩니다.
(이것을 영웅들의 싸움으로 만들어 낸 것이 영화 알라모이고요...)
사실 북부택사스도 돈주고 팔아넘길 정도였으니 멕시코가 미국이랑 전쟁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전쟁에 반대한다는 것이 비겁함이나 국익에 반하는 일이라는 광기속에서
우리가 아는 그 찬송을 부른 목사님의 노력은 실패하고 미국은 전쟁을하고 남부텍사스,
뉴멕시코등을 차지하게되고 오늘날의 미국을 이루는 근간이 되었습니다.
이 찬송은 7,80년대에는 일종의 교회 금지곡이었다고 합니다.
대학시절 이 찬송을 부르는 교회는 기장교회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남과북이 긴장으로 첨예하게 대치할때 아니 그것을 첨예하게 만들기위해
우리나라 언론들이 "싸우면 우리가 이긴다" "무슨무슨 무기로 누구를 어떻게 죽일수있다"
라는 뉴스를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냈습니다.
초중고 아이들은 전쟁이나면 지하철역으로 가야한다는 둥
피난은 가느냐는 둥의 대화를 나눴다고 합니다.
우리가 어디에 서있어야 할까요?
존 키건이라는 영국의 어느 사관학교에서 전쟁사를 가르치는 교수가 지은 세계1,2차 대전사
책이있는데 2차대전사 책머리에 육군장교를 양성하는 교수가 전쟁은 가장 아둔한이들이
가장 아둔한 목적을 이루기위해 저지르는 가장 비열한 수단이라고 하더군요.
우리 아들은 요즘 좀 평안해졌습니다.
한 사람을 천하보다 귀히 여기신 그 사랑으로 우리는 하나입니다.
우리가 그 사랑에 빚진 탓에 어떤 선택의 순간에서 우리는 종종 일반적인 선택과
크리스챤으로서의 신념과 차이가 있음을 보게 되기도 합니다.
"어느 민족 누구게나......"를 목숨걸고 부르지 않았다면 어쩌면 미국의 풍요가
강탈에 의한 것이라고하는 비난으로부터 자유롭진 않겠죠.
누가 이기느냐 지느냐가 아니라 그것을 막기위해 무었까지 할 수 있느가를
생각해야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드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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