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일 세례 간증내용-박인희성도
배상식
2013.04.02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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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예수님을 믿기 전에 나는
저는 믿음 없는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나름대로 사랑받고 자랐다고 생각했습니다. 직장생활도 한번 안 해보고, 철없이 마음껏 뛰어 놀았습니다. 지금의 남편을 만나게 되어 서울로 시집을 가면 좋은 옷을 입고, 좋은 집에 살 것이라는 기대감에 결혼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신혼여행을 갔다 와보니 현실은 다르다는 것을 알고 실망했지만 딸과 아들을 낳고 남편과 그저 열심히 살았습니다.
딸 혜지가 남동생인 규환이를 데리고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혜지는 5, 6살 때부터인가 전도되어 유치원, 초등, 중등, 고등학교를 거쳐 대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는 지금까지도 혼자서 교회를 다녔습니다. 혜지가 대학에 가서 교회를 한창 열심히 다닐 때 그만 다니라고 야단을 치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교회는 느긋하고 시간이 많은 사람들만 다닌다고 생각했습니다. 혜지를 보며 “맨날 너는 하루 종일 교회에서 뭐하니? 주중에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애가 쉬는 날에는 집에서 쉬던가, 차라리 집안일을 하면 좋을 텐데.”하고 핀잔도 많이 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직장생활을 시작하게 된 혜지가 남자친구가 생겼다며 이야기를 꺼내는데, 뭐하는 사람이냐고 묻자 신학생이라고 하기에 “너는 이제 혼자서도 부족해서 신학생을 만나니?”라고 하며 야단을 쳤습니다. 그리고 혼자서 며칠 동안 “신학생은 돈도 조금 버는 것 같은데 왜 하필이면...”이라는 생각으로 고민도 많이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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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믿게 된 동기와 배경
그러던 어느 날 낮잠을 자는데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꿈의 내용은 제가 근무 중 한참을 일하다보니 갑자기 직원들이 하나 둘 빠져나가 주위에 아무도 없게 된 것입니다. 무슨 일인가 싶어 밖에 나가보니 큰 언덕 위에 직장 동료인 박경희씨가 뒷짐을 지고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제가 “경희씨!” 하고 몇 번이나 불러도 뒤 돌아 보지 않고 올라가더군요. 거리에는 차도, 사람도, 아무도 없어 저는 불길한 느낌에 “빨리 집에 가야지!” 하는 생각을 하는 동시에 갑자기 언덕 위에서 어떤 사람이 수문을 열었습니다. 그러자 시커먼 물이 도로가 가득 잠길 만큼 흘러 내렸는데, 그 속도는 매우 빨라서 미처 피할 수도 없는 무서운 속도였습니다. 그래도 피하기 위해 뛰기 시작했는데 빠른 속도 때문에 물에 휩쓸릴 것 같아 옆에 있는 벽에 바싹 기댔습니다. 물방울이 제 몸에 튕기면서 금방이라도 휩쓸릴 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그 순간 저는 남편을 찾지 않고 “하나님! 나 어떡해요! 살려주세요!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았어요!”라고 하며 울었습니다.
그 순간 옆에 있던 남편이 깨워 일어나 보니 갑자기 혜지가 생각나면서 “혜지가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하는 생각에 서럽게 울었습니다. 바로 혜지에게 전화를 하여 “그동안 혼자서 고생 많았다. 이제는 엄마도 교회에 나가서 같이 기도할게.”라며 또 울었습니다. 그 후 교회를 나가려고 하니 혜지가 다니는 교회는 너무 멀어 경희씨가 생각나서 경희씨에게 교회에 데려가 달라고 부탁하여 그 주 주일부터 교회를 다니기 시작하였습니다. 처음 다니기 시작한 때가 작년 이 맘 때쯤이었는데 특별새벽기도가 있다기에 큰 마음을 먹고 새벽기도를 나갔습니다. 혼자서는 무서워서 남편이 데려다 주었는데 새벽기도를 시작하고 일주일이 지나자 매일 새벽에 데려다주는 것이 고됐는지 남편이 코피가 나온다고 하더군요. 갑자기 웃음이 났습니다. 아직 교회에 나오지는 않지만 데려다 주기를 잘하는 동백씨 고맙습니다.
예수 믿은 후의 변화
이 전에 혜지에게 이끌려 새해에 억지로 교회에 가서 지겹게 앉아 있을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목사님의 말씀이 귀에 들리기 시작하였습니다. 목사님 말씀에 감동을 받기도 하고, 집에 와서 혜지에게 오늘 들은 말씀의 내용을 서로 나누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게 주일 예배만 혼자 드리 다니던 중 올해 초 싱글목장 모임 이야기를 들었을 때 집에 돌아와서 혜지에게 “난 나 혼자 조용히 다니고 싶은데, 교회는 왜 이런 모임을 만드는 거니?”라고 투정을 부렸더니 딸이 “엄마, 교회는 혼자서 다니는 게 아니야. 공동체를 통해 더욱 믿음이 견고해지는 거야.”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저에게는 목장 모임이라는 것이 여전히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러던 중 언젠가 목사님 말씀 중에 혼자가 아닌 단체에 대한 말씀을 하실 때 저의 부족함을 알았습니다. 그 후 싱글 목장 모임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고, 저를 챙겨주신 김영옥 권사님을 비롯하여 목장 식구들에게 감사하며 목장 모임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또한 앞으로 우리 남편이랑 손잡고 교회 나올 수 있도록 기도하겠습니다.
예수님을 믿은 후에 내 삶의 비전과 신앙고백
하나님 아버지!
오래도록 예수님을 믿지 않았던 저를 꿈까지 꾸게 하시며 교회 나오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의 부족함을 알게 해주신 사랑의 하나님, 이제는 나를 구원하신 예수님을 제 삶의 주인으로 고백합니다. 앞으로 하나님 자녀로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박인희가 되겠습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댓글목록 1
변현식님의 댓글
은혜의 시간을 허락하신 하나님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