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갈대
최원석
2013.03.1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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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고 하는데,
나는 연약한 갈대와 같다.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불안과 동거하는 듯한 일상에 익숙한 탓이다.
동아 마라톤을 완주 하였다.
기기감감 하면서, 겨우 겨우
달리는 동안 봄내음도 흠뻑 마셔 보았다.
서울 시내를 가로질러서 광화문에서 출발하여 잠실 88올림픽 운동장 까지를
42.195 킬로 미터를 헐레 벌떡,
달리는 내내 여러 가지 생각이 스친다.
고2 친구들 여경 윤선 은아를 위하여
그리고 급성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보라를 생각하면서,
나의 삶의 모습을 뒤돌아 본다.
나는 외로운 섬 같다.
친구도 별로 없고 교회도 아웃 사이드 입장이니 그렇다.
영국의 존단 이라는 시인은 인간은 섬이 이라고 했건만,
한편 감사할 일이 생각난다.
마라톤 자체를 할수 있는 건강을 주시니 그렇다.
올 가을에는 중앙 마라톤에 참가하려고 한다.
준비한 만큼 결과가 나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닫는 달리기 였다.
땀을 흘린 만큼 결과가 나온다는 이치를,
새로운 한주 동안 잘 준비하여 토요일 밤에는
어느 유행가 제목처럼
토요일은 밤이 좋아를 외치는 한주를 기대해 본다.
기기감감은 데살로니가 전서 5 : 16-18 에서 유래함
기 기뻐하라
기 기도하라
감 감사하라
감 또 감사하라
나의 짝 퉁 기기감감은
기 기대하라
기 기다려라
감 감격을
감 감동을
일상이 주는 감사와 함께,
달리기를 하면서 깨닫게 되었다.
기.기.감. 감.으로 봄내음을 온몸으로 애무하는 한주를 그려 보면서,
행복부의 독백은
댓글목록 2
이경식님의 댓글
마라톤 완주!! 대단한 체력이십니다....
남들이 하기 어려운 길을 달리는 선구자인
집사님께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최원석님의 댓글
옛 설 이 피택 장로님
뱃살 관리 겸 우울증 극복을,
건강을 위하여 슬금 슬금 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