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풍경
최원석
2013.03.2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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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서울 강남으로 평일 밤에 모임 땜시 다녀 왔다.
아프리카 미래 재단 세미나 참석차,
리빙스톤 200주년 기념 모임에,
상임 대표이신 박상은 장로님은 선교 지도자이시다.
내과 의사이시며 다재 다능 하신 분이기도 하다.
나의 30년 지기 멘토이시다
나는 소위 시다바리로 청춘을 보낸 셈이다.
동아 마라톤에서 달리다가 얻은 영광의 상처 덕에 다리를 절뚝 거리면서,
달리다가 넘어져서 심한 타박상을 입었다.
피멍이 들고 불행중 다행인 수준으로 일하는데 약간 지장이 있다.
퇴 근 길 지하철은 콩나물 시루 비스무리 하였다.
일상의 지친 무리들 속에서 나도 함께,
마치 지난 70년대 입석 버스 타고 학교 다니던 그시절이 생각난다.
일하는 기쁨은 무엇인가 ?
약간 아리송 하다만,
지난 70년대 초 전태일 열사가 분신 자살을 할 정도의 열악한
노동 환경이 빚어낸 역사의 현장을 마라톤 코스를 지나다가 스쳐 지나 갔다.
전태일 열사의 그분 동상이 청계천에 있다.
동아 마라톤 달리다가 스치는 그곳 청계천에 자리 잡고 있다.
오늘도 하루의 지친 일상을 마무리 한다.
여기 저기 들려 오는 소식은 안타 까움 뿐이다.
우울증은 누구나 당하는 아픔이기도 하다
요즘 감기 환자 처럼 겪는 우울증을 나도 한 때 치료를 받았다.
아픔을 녹이는 하루를 마무리 하는 쉼이
또 하루의 일터로 나를 설레게 한다면,
퇴근 길은 아름다운 발 걸음 이군요
지친 하루의 노동의 의미를 정리하고 새 날을 기다리니까....
나는 기.기.감.감.으로 하루를 마무리 하면서
허둥 지둥 집으로 나를 기다리는 마누라 곁으로 달려 간다.
행복부의 독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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