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 여름
최원석
2013.01.22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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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나는 겨울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가 추위 때문이다.
추위를 못견딘다.
반대로 여름을 좋아한다 더위는 그냥 잘 견딘다.
그런데 겨울은 의외로 아름다운 계절이다.
몇년전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에서의 광경은 잊을 수없다.
멋도 모르고 혼자서 산행을 하였는데 온통 한라산 주위가
눈나라 (설국) 이었다.
눈보리와 추위 속에서 내 마음에 드는 생각은 무사히 하산하는 것 뿐이었다.
마치 인생의 파노라마를 보는 듯한 공간과 시간 속에서
아차 하면 나는 죽는구나 생각이 들었다.
겸손과 용기를 !
여름은 어릴 때 살던 바다가 생각난다.
삼천포와 외가인 사량도
수영(헤엄) 하면서 자란 그시절이 요즘도 수영장으로 발길을,
그런데, 오히려 (세월)나이가 드니까
때로는 여름도 좋고 겨울도 좋다.
춥지만 겨울 별미가 있으니까
여름은 여름이 주는 맛이 있으니까
가끔 4계절의 의미를 생각한다.
나는 한때 우울증을 겪기도 하였다.
속으로 겨울이 곧 우울의 시간이기도 하군요
여름은 온통 발가벗게 만드는 힘이 있군요
철이 드는 탓이기도 하다만
겨울은 오히려 봄이 시샘하게 만드는 그것을 가지고 있구나 싶다.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이 생각난다
겨울이 없다면 봄이 우예 아름다움을 내가 알수 있겠는가 ?
인생에서 내가 만나는 고통과 아픔을 받아 들이고 이기는
원동력이 겨울이 주는 참 된 의미가 아닌가 싶다.
때로는 탈출하고파 싶은 오늘을 꾹 참고 견디는 힘이
겨울이랑 닮은 듯하다.
이렇게 봄을 맞이하는 나의 자세 라면
나는 행복한 사람이리라 싶군요
더불어 그리고 3월 동아 마라톤 달리기를 준비 한다면
기기감감 하나 두울 하나 두울 하면서,
준비와 고통이 곧 행복의 시작임을 ...
살다가 원하지 않건간에
당하는 애매한 좌절을 겨울 처럼 이기는
자세가 너무나 필요함을 새삼 느낀다.
겨울의 신비함을 조금이나마 깨닫는 2013년 1월을 보내면
얼마나 나는 행복한 사람인가 !
내 가 한때 겪은 우울증은 겨울이랑 닮은 부분이 있다.
그래도 인생은 아름다워라 라고 겨울을 보내면서,
겸손과 용기는 같은 뿌리임을 겨울과 여름이라는
행복부의 독백은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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