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돈 남말
최원석
2013.01.27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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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스스로도 가끔씩 놀라는 새해 겨울 이군요..
시간 사용을 보면,
이전에는 늘 분주하게 여기저기 기웃 거리는 나를 본다.
요즘은 집중할 이유가 하나 있다.
고등부 교사가 되니 학생들 마음을 훔쳐야 하는데,
좁은 공간에서 마치 닭장 같은 곳에서 웅성 웅성 거리는 현장을 떠나
한달에 한번 일종의 월례회처럼
식사를 같이 하려고 해도
서로 입맛이 다르니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
물론 학생 중심으로 밥을 같이 냠냠해야지 생각한다.
마음 놓고 부모 입장에서 아이 (학생)를 보낼 수 있는
중고등부를 만드는 일에 고민을 하고 있다.
오늘은 흥덕 향상 지도자를 예비 후보 명단 만드는 날이군요
서로 윈 윈(win-win) 하는 날이 되어야지 ,
후보로 선 출 된 분은 겸손으로 허리 띠를,
혹시 다음 기회로 된분은 다시 준비하면서 인내의 머리띠를,
아내의 은근한 도움으로 직장을 새로 얻은 조카 사위 목사가 있다.
젊은 목사의 설교를 같이 인터넷 동영상으로 본 후
나랑 마누라는 누가 먼저라 할 것도 없이
설교가 약간 부족 하네 라고 하였다.
즉 2% 부족하다고 하였다.
그런데 동시에 내마음 속에 " 너나 잘해" 라는 음성이 들렸다.
나의 시간의 60-70 % 가량을 보내는 곳이 직장이 아닌가 ?
환자를 대할 때 여기 치과를 곰곰히 생각해 본다.
사랑과 기쁨이 솟는 그런 직장 공동체 인가
또 집에서 보내는 30 % 시간 사용은 주로 어떤지 ?
아이들을 어떻게 하는지
평소와는 반대로 요즘 아들은 흐린 날씨같고 딸은 맑은 날씨 같다.
그리고 교회는
한주를 생각하면 불과 5 시간 가량 머무는 수준으로 3% 수준이다.
그러다가 요즘 고민하는 내용인즉 양보다는 질로 !
'너나 잘해'가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군요.
'너부터 잘해' 라고,
오늘 아침에 눈을 뜨자 마자
'저장미꽃 위에 이슬처럼 나를 영롱하게 씻어 주는 분' 의
음성이 똑 똑 똑 내마음 속에 들려 온다.
너나 잘해 라고 사돈 남말하지 말고 .....
J OY 라는 선교 단체의 이름은 기쁨 이라는 뜻인데
삶의 우선 순위가
J (Jesus ) 예수님 먼저
O (others) 이웃은 다음
Y (you ) 너 즉 나는 마지막 순서임
준비는 내가 먼저 준비하는 일에 우선 순위를
사돈 남말 하지 말고서,
가고 싶은 교회 머물고 싶은 교회
그리고 다시 오고 싶은 교회로 함께 만드는 2013년이여.
삶의 보따리를 주섬 주섬 나누면서,
눈물이 있고 웃음이 넘치는 그런 공동체로 함께 만들어야지 싶군요.
행복부의 독백은 계속,
댓글목록 1
김규형님의 댓글
수작중의 수작입니다.
책내실때 이글을 중심글로 삼으셔야 할듯. . .
좋은글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