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설화법 아들.........무사히 감사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조현철
2013.01.07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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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첫 프로젝트를 하기로 했습니다.
새벽기도때 기도한 부분이기도 하였는데 경제적인 이유를 떠나서
상징적위치에 서는 조형성있는 건물이어서 욕심이 크게 앞선 건물이었습니다.
지하1층에 지상9층인데 기껏 150평 조금넘는 그런 큰아들만큼이나 마른 건물입니다.
건축주는 늦둥이 어린 딸을 위해 그 딸이 30년후에 아빠가 자신을 얼마나 소중한 것을
남겨뒀는지를 본인은 보지 못하겠지만 그 마음을 이해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건축하는
건물이었습니다.
처음 그런 내막을 알지 못하고 그저 재미있는 프로젝트려니하고 한껏 멋을 부렸다가
공동소유주가 자신의 제부를 설득시켜달라는 요청을 받고 어떻게 설득할까를 궁리하다가
막상 그분의 불만이 형태나 재료가 아니라 그마음을 담지 못함이어서를 알고 열심히 듣고
되돌아 왔습니다. 몇차례를 만나고 그분은 자신도 양보를 했으니 몇가지만 고쳐달라는
요구와 함께 계약을 하라고 했습니다.
처음 설득하러갔다가 설득 당하고온뒤 큰아들과 아빠의 오판과 함께
문득 그 늙은 아버지의 어린 딸을 향한 마음이 꼭 하나님 같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받는 선물속에서 선물을 준비할 때의 마음을 읽어주길 바라는
사랑하기에 더 간절히 그 마음을 읽어주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지 않을까?하는
그렇게 말하면서 아들을 향한 아빠의 마음을 읽어주길 바랬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조금씩 건축주의 마음을 돌려놓고 건물의 모습도 완성도를 높여 갈 때 전혀다른
요구조건이 생겼고 그것만 충족시켜주면 계약을 하겠노라고 했습니다.
뜻밖의 조건이라 계획은 잘 안되었고 어렵사리 건축주가 좋아할 법한 건물을 디자인해
아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직설화법의 아들은 "이걸 원하신데? 갑자기 엉망이 돼었네! 난 별룬데!"
그리고
몇일을 불면의 밤이 되었습니다. 서둘러 건축주는 맘에들지않을 지라도 괜챤은
건물을 다시 디자인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분명 맘에 들어하지않을 건축주를
어떻게 설득하지하는 문제가 또 산이되었고 주일 그리고 오늘 새벽의 기도제목이었습니다.
기적처럼 건축주는 맘에 들어하지는 않았습니다.
설명들 들으신 그분은 정말 멋져보이지만 자긴 이런걸 시도할 만큼 도전적이진 않다라고
하시면서 두안을 좀 섞어보라고 말씀하시고 일은 진행하자고 하였습니다.
큰 아들의 직설화법에 서둘러 방향을 틀면서 혹 그때문에 이일 자체를 못하게되면 어쩌지하는
두려움이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가장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갈길이 여럿 남아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기뻤습니다.
그렇지만 짧은 기쁨뒤 내일 하던일을위한 2개의 회의가 잡혔고 지리한 전화통화속에서
별반 다르지않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전화로 와이프에게 원없이 짜증도 내고.............
근 2~3주만에 교회 홈피에도 로그인하게 됩니다.
또 10여일만에 아버지에게 전화도 드렸습니다.
아마도 많은 선물포장지를 쌓을 터인데 얼마나 많이 무심코 풀어헤쳐버렷을까 생갇을
했습니다. 2013년 우리 흥덕향상교회안에서 선물을 준비하는 마음에 감사함이 넘쳐나기를
소원합니다.
댓글목록 1
김규형님의 댓글
아자아자 화이팅!!!
조집사님 멋진 한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