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부 입교 간증문(정찬송)
곽민환
2012.12.2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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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예수님을 믿기 전에 저는 모태신앙이었기 때문에 예수님에 대해 믿고 있지 않아도 교회에 꼭 나와야됐습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아무런 생각도 없었습니다. 교회에서 예배나 찬양, 그리고 기도를 드릴 때마다 저는 집중하지 않고 잡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고학년쯤 때부터 저는 교회가 무척이나 싫어졌습니다. 내가 왜 쉬는 날에 이런 곳에 와야 되지? 다른 애들은 다 놀러가는데 왜 나는 못 놀러가는걸까? 같은 생각들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교회를 싫어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부적응이었습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교회에 대한 반발심은 커졌으며, 교회에서 말을 잘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저 교회는 저에게 ’가지 않으면 혼나는 곳’이라는 인식밖에 없었기에 예수님에 대해 알려고도 하지 않았고, 믿으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교회 아이들과 친해지고 싶은 마음도 없었습니다. 친하다고 해도 같은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 더 어렸을 때 같이 놀던 아이들 몇몇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아이들과도 전부 다른 반이 되고 갈라졌습니다. 그렇기에 수련회에 갈 때도 학교 친구를 꼬셔서 같이 갔습니다. 그리고 중등부 때, 사춘기였는지 교회에는 왔지만 예배에 드리지 않은 적이 많습니다. 교회에 가족과 도착하고 모두가 자신의 예배실로 갔을 때, 저는 몰래 중등부에 들어가지 않고 도서관에 들어가 책을 읽었습니다. 핸드폰으로 선생님의 전화가 왔지만 저는 받고 싶지 않았기에 무시했습니다. 이러기를 3주, 결국 저는 들켰고 다시 예배를 드려야 했습니다. 이 외에도 저는 예배시간에 MP3로 소설을 본다거나, 아예 고개를 숙여 잠잔 적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나날들이 이어지다가 어느 날, 교회가 너무 커져서 분립을 하게 됐습니다. 저는 흥덕향상교회에 오게 되었고, 매일 예배만 끝나면 집으로 곧장 오던 저는 이 곳 지리를 몰라 집에 가는 방법을 몰랐고, 1시간정도 걸리는 게 너무 귀찮아서 매일 오후예배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고 부모님과 같이 집에 갔습니다. 예배가 끝나자마자 매일 유치부실에서 아이팟을 하거나 엄마의 핸드폰을 가지고 놀았습니다. 아니면 이마트에 가서 전자제품을 구경하거나 배고프면 그곳에서 맛있는 음식들을 사먹기도 하였습니다. 그 때까지만 해도 솔직히 예수님을 믿는다거나 하는 마음이 전혀 없었습니다. 물론 이 흥덕향상교회가 작다보니 저는 아이들과 친해졌습니다. 그래도 저는 적응을 잘 못 했기 때문에 서로 간에 어색함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에 겨울에 했던 비전트립? 그 곳에도 가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몇 개월 동안 드리지 않는 오후예배가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나날들이 계속되다가 예수님에게 엄청나게 다가가게 된 계기가 된 것이 제주도 비전트립. 정말로 하기 싫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과 선생님의 강요로 어쩔 수 없이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곳에 참가하게 된 것이 제 의지는 아니었지만 너무나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모임에 참가하지 않았다면 저는 제가 이렇게 바뀌지도 않았을 것이며, 제가 지금 이 간증문도 쓰고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주 토요일 5시 처음 모이는 날에는 가기 싫었습니다. 하지만 매주 토요일에 모일 때마다 저는 점점 바뀌어가는 제 자신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토요일에 모여서 하는 일은 예배드리고, 기도제목을 나누고, 연극을 준비하고, 워십을 배우고, 찬양을 하고…, 중등부 때 드렸던 예배와 별로 다를 게 없었습니다. 하지만 넓은 공간의 100명 정도의 인원이 모인 곳이 아니라, 그보다 좁은 유치부실에 적은 인원의 사람들이 모였다는 차이점이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모두가 열심히 하는 모습이 저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수련회를 가고, 곧바로 제주도비전트립을 가게 되면서 저는 이 시기에 제가 많이 바뀌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많은 집사님들에게 제가 활발해졌다라는 소리를 듣고 가족들도 저에게 많이 밝아졌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자반 인터뷰를 할 때도 목사님이 저에게 자신이 바뀐 것을 알고 있냐고 물어봤을 때 저는 자신 있게 긍정적인 대답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은 저를 흥덕향상교회로 이끎으로서 제 삶을 구원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제게 준 은혜들이 너무나 크고 갚을 수 없기 때문에 저는 언제나 그를 신뢰하며 결코 배신하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 제가 흥덕향상교회에 오지 않았다면 저는 늘 교회에 대한 반발심에 하나님이 존재하신다는 것 자체를 믿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계시다는 것을 믿습니다. 전이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감사기도를 가끔씩이라도 하게 되고, 초등학교 이후 급식실에서 전혀 하지 않은 밥 먹기 전에 하는 기도를 지금은 절대 거르지 않고 합니다. 이 기도도 예전에는 “이 밥 먹고 건강하게 해주세요.”로 3초도 안 걸리는 기도였지만 지금은 많이 길어졌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매일 교회에 대해 불평했었지만 지금은 교회에 다닌다는 것이 즐겁습니다. 언제나 이 마음들을 간직하고 더욱 신앙심이 깊어지기 위해 감사기도를 많이 드리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큐티, 성경 읽기, 예배 집중하기 등, 이러한 뻔하지만 당연한 과정들을 통하여 더욱더 제 삶이 언제나 제 곁에서 저를 지켜주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을 위해서 살 수 있는 삶이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댓글목록 1
최원석님의 댓글
나랑 너무 닮은 듯한 고등부 시절이군요
3초기도부터 ,
할렐루야 엄마 아빠를 닮아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