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성탄 선물
최원석
2012.12.2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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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나는 2012년 성탄절
동박박사 처럼 아기 예수님에게 드릴 몰약 황금과 유향을 생각하다가
오히려 성탄 선물을 받았다.
정말 뜻밖의 귀한 선물이다.
개인적으로는 힘든 직장 (특히 경제 여건) 상황이
나를 옴짝 달싹 못하게 만드는 2012년 끝자락을 보내는 중이다.
올 한해를 뒤돌아 보니 상대적 박탈감 으로 인한 불안이 여기 저기
나의 삶의 흔적들이었다.
어느 철학자는 현대인을 불안을 먹고 불안을 낳고 불안 속에서
사는 모습을 지적했는데 나의 현 주소를 지적한 셈이다.
마치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나의 마음을 꼭 집어내는 듯하다.
나는 비행기를 탈때 은근히 추락의 두려움이 먼저 앞선다.
이런 막연한 두려움은 아마도 나의 고질병 중의 하나인 듯 ...
사람은 혼자 섬이 아니다라는 영국 시인 존 던의
말처럼 더불어 사는 공동체가 행복의 공동체가 되려면
내가 먼저 행복해야지 새삼 깨닫는다.
또 다른 성탄 선물을 소개한다.
24살 청년인 1급 장애 아들은 나에게 무슨 의미인지를
( 주로 불평을 하는 나에게 )
존경하는 장로님께서
아들을 사랑하는 지 나의 마음을 살며시 흔들어 주셨다.
아들에게 사랑받는 아빠로서 손길을 먼저 내밀어야지
다짐하는 성탄절이다.
나는 지금까지 52번째 맞이하는 성탄절을 아주 새롭고 뜻깊은 2012년을 !
그리하여 새해 2013년 성탄절에는
나는 행복한 사람임을 듬뿍 듬뿍 고백하리라 !
2012년 성탄절 받은 선물은 '나는 행복을 파는 사람' 이다.
생수의 우물을 파는 사람처럼
함께 울면서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처럼,
2013년에 내가 행복을 사고 팔때는 돈이 거의 없어도 된다 싶군요.
물론 돈으로 사고 파는 행복도 많이 있지만,
내가 행복을 파는 사람이 되기 위하여는
아마도 믿음 소망 사랑이 필요하리라 생각됩니다.
2013년 흥덕 향상게시판을 내가 도배할 제목인
'나는 행복을 파는 사람' 기대하시고 함께 동행을,
빙판 길 눈길에서 넘어져 있는 아들을 내가 일으켜 손을 잡을 때,
내마음 속에 휙 사진처럼 박히는 듯하다.
누군가 나의 마음 속으로 이렇게 말씀하신다.
아들처럼 내가 넘어질 때마다,
" 내가 너를 손잡아 일으켜 주지 않니" 하는 듯하였다.
정말 Happy Christmas 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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