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야꼬
최원석
2012.12.2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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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2012년 새벽 특별 기도회를 참석하고
2012년 새해 목표 중의 하나였던,
글을 정리하여 소책자를 만들려는 야심찬 계획이 물거품이 되었다.
컴퓨터 고장이 나서 수리 하다가 슬며시 사라졌다.
하기사 읽히지도 않을 책을 왜 만들거냐고 하면서
걱정 반 농담 반 충고를 듣기도 하였다.
소책자 제목은 '마마보이 와 마누라보이를 너머 성령보이로' 였는데,
우야꼬,
그런데
포기에 익숙한 나는 에이 - 씨 하고 씩씩 거리다가
다시 쓰면 되지 하고 마음을 정리 했다.
어느덧 한해가 저물고 있다.
독일의 신학자 본회퍼의 시를 읽고서
그래 맞아 하고 무릎을 쳤다.
인간의 깊은 내면의 자아를 그분과 함께 씨름하는,
마치 함석헌 선생님의 씨알의 소리처럼,
본회퍼 목사는
히틀러에 저항하다가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지만
지금까지 나를 포함하여 많은 분들에게 의미를 깨닫게 해준다.
나는 아침 직장에 일찍 출근한다.
보통 아침 7시 전후로
난방 시설이 열악하여 미리 준비를 하여야 한다.
예열(워밍업)이 2시간 가량 필요 하니 영업에 지장을 주지 않으려면,
강추위에 수도가 언다든지 하면 일을 할수 없다
직장 준비를 하고 나서는
덕분에 아침 수영을 하기도 하고,
기기감감 하면서 달리기를 하기도 한다.
물없이 전기 없이는 꼼짝 할수 없는 치과 일이다 보니,
때로는 한가한 호사를 즐기기도 한다.
나는 어느새 욕심이나 포기에 너무나 익숙하다.
그래도 지난 성탄절 선물인 '행복을 파는 사람' 으로 살기로 다짐을 한다.
아마도
대개 시리즈를 시작으로 2013년 행복부를 아름답게 가꾸리라 .....
행복의 정의를 고민하면서 2012년을 마무리 하련다.
행복이란 ? 글쎄,
지난 봄에
읽었던 마이클 샐던의 "정의란 무엇인가?" 읽어도 오히려 알송달송하더군요.
그리고 새해 2013년 고등부 교사로 마음을 준비 중이다.
우선 송구영신의 반성 겸 축하로,
행복이란 주제의 시를 쓰려고 한다.
머리를 쥐어 짜도 도통 감(필)이 안온다,
우야꼬 !
한해 동안 졸필을 격려 하심을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1
김규형님의 댓글
우야꼬!
이 한마디도 훌륭한 시가 됩니다.
쟝콕도의
'뱀 너무길다' 처럼....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