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얼굴
최원석
2012.12.1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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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가 저무는 요즘 주위에서 못보는 얼굴들이 생각 난다.
늘 만나는 얼굴이 얼마나 반가운지는 헤어지면 더욱 그립다.
친척들의 사망 소식에
보통 이런때 나는 부조금을 보내는 게 전부이다.
뉴스에서 접하는 유명 인사들의 부음 소식이
비너스 란제리를 만든 분이 지난 주에 ,
학교 동창생의 슬픈 소식을 가끔씩 듣는다.
그런데 흥덕 향상에서 보이지 않는 얼굴이 스친다.
이사 가서 그런가 ?
아니면 인간 관계가 힘들어서 사라진 것일까 ?
나처럼 삐껴서 숨은 것일까 ? 등
혼자 이런 저런 생각이 든다.
노환으로 요양원에서 말년을 보내시는
아버지가 내년 요맘때는 아마도 보이지 않는 얼굴이 되리라 싶다.
오후에 요양원을 방문하여 아버지 볼에 비비면서 내가
뽀뽀를 하니 미소를 지었다.
연말을 보내면서 나의 맘 속에 드는 생각이 2가지
하나는
만나는 분이랑 사랑과 나눔의 자세가 없는 삭막한 나를 발견한다.
다른 하나는
나도 곧 보이지 않는 대열(죽음)에 끼게 됨을 준비해야지 ,
오늘 설교 말씀 중에서
제자의 길이 곧 배사모임을,
무리에서 구경꾼 처럼 지낸 올 한해를 정리하고
새해 2013년은 제자의 길 즉 배사모의 길을 가리라 다짐한다.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처럼
겨울에는 겸손하게 하소서
마지막 남은 잎새로서.....
다음에는 배사모의 짝사랑 시리즈를 !
졸필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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