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을에
최원석
2012.11.09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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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4계절이 주는 의미가 각각 다르다.
희망 열정 울긋 불굿 내면으로의 우울한 듯한 여행 등등
마치 인생의 4계절 생.로. 병.사. 처럼...
겨울 가을 여름 봄 이랑
태어남 늙음 병듦 죽음 이랑 어떻게 짝을 맞출까 !
막연하게 혼자 생각을 하곤 한다.
가을에는 노벨상 발표를 한다.
올 문학상은 중국인 작가에게로,
몇년 동안 시인 고은 선생이 후보자였다.
일초 선생은 노벨 문학상을 거론 할 정도라서
덩달아 나도 고은 시인의 작품에 관심을 가지다가
이분의 삶은 술과 시였음을 알게 되었다.
스님 생활 하던 중 시가 속세로 돌아 오게 하였다고 한다.
그럼 나는 무엇인가 ?
나는 잘하는게 거의 없이 사는 밋밋함이 특기인 셈이다.
당장 코앞에 닥친
11- 11 V.I.P. 초청 주일인데 부담만 은근히 생기는 나를 보면서,
몇명 작정만 하고 부도 수표를 만들 요량이다.
아침 이슬과 안개는 가을이 주는 묘미 중의 하나이다.
자전거로 출근 길에 만나는 장면이기도 하다.
오 가을 !
아름다워라 하면서 원더풀을 외친다.
때로는 "참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를" 흥얼 거리기도 하면서,
11-18 은 추수 감사절이다.
봉투에 얄퍅하게 담는 헌금 액수는 또다른 밋밋함이다.
매년 반복 하여 만지작 거리는 연출 장면 이기도 하다.
한국 가요계 록의 대부인 신중현 씨를 소개한 기사를 보니까
젊을 때 30대는 기타를 손가락으로,
70대인 지금은 마음으로 온몸으로 연주 한다고 한다.
나는 삶의 연주를 무엇으로 하는지 궁금하다.
악기 하나쯤 연주는 커녕 기타를 즐길 줄 모르는 수준이지만,
가을이라 '감사'라는 악기를 어떻게 연주하는지 뒤돌아 본다.
직장에서 다양한 분들을 만난다.
가끔 함께 차를 마시면서 인생살이를 나눈다.
그분은 은퇴를 준비 중인 60대 중반의 장로님이시다.
7 년간 교회에서 같은 봉사 활동을 하신 분이기도 하다.
사업을 잘하시고 자식 농사도 함께, 나에게 부러운 분이시다.
무엇보다도 이분은 감사를 잘하신다.
여기저기 국내외로 기부와 헌금도 함께,
그당시 내가 총무로서 그시절 모임의 회장이신 이분을 모신 관계이기도 하다.
감사의 밋밋함을 벗어나는 일은 관계 회복부터 시작하자.
비틀린 관계나 왜곡된 관계를 푸는 열쇠는 감사임을 깨닫는다.
9-30 추석 밤에 베트남 롱안 병원에서 보았던 둥근 보름달처럼
감사가 보름달처럼 하게 하려면 건강하고 아름다운 관계를 !
올 추수 감사절에는 보름달 같은 감사를 준비하는 길은
관계라는 줄이 엉켜 있는 있는 곳을 하나씩 풀어 보면
아마도 가을 아침 이슬처럼 영롱하리라 .....
존재와 소유의 독백은 계속 된다.
졸필을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2
배상식님의 댓글
늘 기기감감 하시는 집사님을 축복합니다^^
최원석님의 댓글
예 목사님
12월 첫주는 또다른 축제가 펼쳐지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