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문과 이혼
최원석
2012.10.2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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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오늘은 무거운 주제이다.
허니문(밀월)은 생각만해도 꿈같은 일이 아닌가 !
한편 이혼은 아픈 소식이다.
이혼이 나의 이야기가 될 뻔 한 요즘 나의 모습은 부끄러움 그자체이다.
아내와의 갈등이 눈덩이 처럼 커지니
그사이 분노와 좌절로 늪에 빠진다.
허우적 거리는 나의 자화상은 택도 아니다.
그런 폭풍이 지난후 처가 식구들이랑, 처남댁부부 동서 부부 와 함께
강동석 연주회를 갔었다.
바이올린 연주는 기막힌 솜씨를 보여주건만,
아내와의 갈등을 털어 내듯 2시간 동안 중간 중간 박수를 부지런히 쳤다.
물론 깊은 연주의 매력은 알수 도 없지만,
요즘은 자전거 타기 "안성마춤" 날씨이다.
집에서 직장까지 2시간 가량
한강변을 따라서 자전거를 쌩쌩 달렸다.
마누라와의 갈등이라도 훌훌 벗어 던지듯이
나의 분노와 좌절이 가을 향기로 새롭게 되길 바라면서,
이혼은 주위에서 쉽게 보는 안타까운 모습 중의 하나이다.
아마도 관계 단절이 주된 원인 이리라,
우리 흥덕 향상교회가 어언 1년이 흐르고 있다.
고통과 좌절로 이혼의 위기를 겪는 가정이
회복되는 그런 공동체로 뿌리를 내리길 바란다.
아픔을 녹여 주는 그런 진정한 사람 냄새
사랑이 넘치는 공동체로 .....
최근 나의 중매 덕에 결혼한 향상 교회 선남 선녀가 있다.
정말 허니문이다.
10월 중순 새가정을 이룬 청춘 남녀이다.
나의 허물과 분노 좌절을 모두 초라하게 만드는 그런 사랑이
필요한 나자신임을 새삼 느낀다.
댓글목록 1
최원석님의 댓글
지금 생각하니 몇분의 위로와 격려가 큰 힘이 되었는데,
류장로님의 말씀과 기도 덕에 혼돈의 강을
무사히 건너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