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이의 입교를 보면서
박창순
2012.09.1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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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와 달리 친정(향상교회^^)에서 계속 다니고 있는 딸이 두명입니다
생각이 성큼 커진 중3과, 사춘기를 맘껏 누리고 있는 초등6학년이죠..
교회는 떨어져 있지만, 그래도 잘 꼬신 덕에 자함새 때는 우리교회에 나오는걸 보면
한편 흐뭇합니다
(물론 자함새 일주일전부터 공을 들이고, 물질로 회유하고, 협박하고 ㅎㅎ.....)
지난 주 큰딸 유진이가 입교를 했습니다
입교의 신앙적 의미는 다들 잘 아시니까, 저는 그냥 아빠로서의 잔잔한 느낌만
적어봅니다
잠실에 있는 남포교회(박영선 목사님)에서 유아세례를 받았는데,
11개월정도 되었을 때라서 한참 호기심도 많던 유진이는 신기해서 그런지 세례를 받으며,
고개를 쭉 빼고, 물이 담긴 그릇을 열심히 들여다 보던 귀여운 모습이 아직 눈에 선합니다..
딴에는 처음보는 번쩍이는 금빛 그릇도 신기했을거고,
그 속에 무엇이 담겨있는지도 무척 궁금했었나 봅니다 ㅎㅎ
왜 물가지고 내 머리를 적시지???
가뜩에나 큰 눈이 그날따라 더 동그랗게 되어서 반짝이고 있었죠..
마침 성탄때라서, 세례식을 마치고 본당에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우리 품에 꼭 안겨서 기념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 갑니다
...............................15년..............................
향상교회에서 입교를 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서서 오른손을 들고, 모든 교인들 앞에서
자기 입으로 신앙고백을 했습니다
이제는 신기한것은 별로 없었는지 두리번 거리지는 않지만,
축하때 받은 꽃다발을 손에 쥐고 열심히 향기를 느껴 봅니다
준비한다고, 세례 입교 공부도 하고, 간증문도 써내고, 문답도 받고...
나름 두어달 정도 수고를 했습니다..
옆에서 물끄러미 지켜보는 제눈에는 그냥 흐뭇한 마음이 들고,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 기사노릇만 했습니다 ^^
3부예배 맨 앞자리의 부담에도 불구하고 틈틈히 친구들과 속삭여 가면서
예배를 마치고는 이제는 친구들끼리 깔깔대며 먼저 기념사진을 찍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안고 찍을 수는 없지만, 가족사진도 찍었습니다..
동생 은진이까지 불러서....
일장훈시(?) 대신, 기념 선물과 함께 엄마, 아빠가 편지를 써서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
하나님께서 유진이의 마음에 소원을 두시고, 때가 되어 입교의 은혜를 주셨는데,
앞으로도 하나님의 열심으로 유진이의 인생을 깊이 인도하실것을 믿습니다.
댓글목록 4
배상식님의 댓글
본인의 입으로 신앙고백하는 입교야 말로 가정의 큰 행복이며 축제인거 같아요.
백종원님의 댓글
집사님! 유진이의 입교를 축하드립니다.
중3시기에 예민할텐데, 믿음으로 신앙고백한 것이 참 대견합니다.
김현숙집사님과 박창순집사님의 그간 노고(?)도 높여드립니다...^^
은진이도 잘 자라기를 기도하겠씁니다..
홍성동님의 댓글
우선 먼저 집사님 가정에 우리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하심을 감사드리면서,
입교의 이 기쁨을 누리며 살아가는 유진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더욱 주안에서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자녀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김태경님의 댓글
집사님, 축하드립니다~~
집사님들의 고귀한 신앙유산을 잘 받아 아름답고 예쁘게 자라서 얼마나 감사가 되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