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처럼 멋지진않지만.........그래도 희망!
조현철
2012.09.28 10:31
4,377
1
본문
명절때마다 올 명절은 정말 명절분위기가 안산다고 한게 꽤오래된 듯하다.
지난 시간의 어려움보다는 내일에 대한 불안으로 이리된 듯하다.
가까운 대형조직들도 급여주기에도 어려움을 격고 가까운 선배가 다니던 회사는
법정관리신청했다고 뉴스에도 나오고 그 와중에 횡하니 이사를 했다.
2000년 4월 처음 사무실을 열고 12년이 훌쩍지났는데 첨 열때의 삼실 면적으로
거의원상복귀(첨이 좀 컷지만 그땐...오피스텔이라 화장실이랑 주방이...)
문득 허망하기도하고 심란스럽고 우울........................................................
그러다 예전에 처음 삼실을 열때 영화속 뉴욕 맨하탄의 소호에있는 오래된 창고에
나무로된 철거덕거리는 화물용 엘리베이터안에 그럴싸하게 꾸며진 스튜디오들
또 런던의 낡은 공업지대인 독랜드의 창고속에 사무실을 꾸민 젊은 건축가들의
스튜디오를 접하면서 나두 저렇게!
.
.
정말 12년후 창고에 왔다!
여긴 청개천 철거민의 이주를 목적으로 계획된 상가였다.
하지만 정치적치적을 앞세우다보니 넘 그럴듯하게 지어야했고
백화점도아니고 또 시장처럼 뭘내놓고 팔기엔 쌩뚱맞은 이상한 건물이지어졌다.
내가있는 곳은 법적인 용도는 창고다. 하지만 백화점처럼 공조도되고 두서가없다.
영업전에는 엘리베이터가 정차를하지않는탓에 출근때는 화물용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만한다.
철거덕거리면 후줄근한 속살을 다드러내는 뉴욕의 창고보단 훨씬 현대식인데도
그다지 멋지지않다? 준공한지 불과3년? 아직도 많은 공간이 비어있고
임대를알리는 종이명찰이 붙어있다.
몇일전 친구에게 왜 뉴욕의 것은 멋져보이는데...여긴 후줄근한지 몰라?
친구왈 2가지지! 하난 카메라로 어둑칙칙하게 찍으면 거기도 폼좀 날꺼야!
그리고 더욱 중요한 건! 영화속에선 로버트 레드포드나 브레드피트 그런 얘들이 나오쟌어!
비수!
설교말씀보다 강하게 골수를 파고드는 친구의 말!
하지만 그친구의 체형은 죽기전 김정일위원장과 매우 흡사하다
그래도 예술가스럽게 창고안에 스튜디오를 마련하겠다는 꿈은 이뤄진 거라고..................
요즘 젊은 예술가들이 영등포구 문래동을 소호처럼 만들려고 고전분투하고있다고한다.
하지만 몇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남루한 환경은 그다지 바뀌어지지않고 있다고한다.
브래드 피트였음 문래동도 괜챤았을거다.
하지만
내겐 너무나 큰 짐이었으리라.
그래서 여기가 다행스럽다.
그리고 최신 화물용엘리베이터도 넘 느리다.
영화에서본 소호의 그 엘리베이터는 수도자용이었으리라.
성질급한 난 아마도 여기저기 발길질 했을지도 모른다.
현실은 영화나 드라마와는 다르다.
주인공이 프로포즈할때 하트모양의 캔들은 스텝들이 켜준 것이다.
주인공이 혼자하면 2~3시간은 족히 걸리고 마지막을 켤때 처음 것은 이미 다타버렸을 것이다.
하지만 그 미화된 이미지에 집착하다보니 내안에서 불협화음이 생긴다.
막연한 낙관주의로 생명을 재촉하지도 비관주의로 무기력해지지도않고
아주 조금씩 나아지고 조금 우회하고 조금 쉬면서 2012년 10월을 맞이하려고한다.
무기력한 나에게 지난주일의 희망에 관한 말씀이 생명같았다!
조금 걱정이나 넘 바빠서 명절지나고 수요기도회 못 나갈까봐서!ㅋㅋㅋ
모두들 명절 즐겁게 보내세요.
포카칠 때 정말 운이없는 날이면 내카드를 열어보지도않고 끝가지버티다
마지막 카드를 받아볼 때가있지요. 안될때는 들추고 계산하는 것이 더 힘들게해서인가 봅니다.
명절 즐겁게 보내고 풍성한 감사로 또 함께 서있기를 기대합니다!
댓글목록 1
배상식님의 댓글
집사님의 글을 읽으니 왠지 영화의 여러 장면을 보는것 같아요.
명절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