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럭 저럭'
최원석
2012.07.21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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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한주가 훌쩍 지난다.
일용할 양식을 날마다 공급하심을 촉촉하게 느끼기 보다는
그럭저럭 같구나 싶다.
뉴스는 온통 전쟁과 난리 고통 소문으로 가득하다.
나는 가끔 새벽을 설친다.
1주일에 1-2번은 새벽 3-4시에 오늘처럼 눈을 뜬다.
나이탓,
불안한 마음탓,
아니면 무슨 다른 이유라도 ?
지난주 배목사님 설교 말씀은 "일용할 양식" 을 .....
7월의 자함새가 열리는 새벽 아침이다.
나에게도 자녀가 2 명이 있다.
24세 아들은 7세 수준의 언어 사용이다.
장애 1급 지능이다.
주로 대화의 내용이
아들 : 어디냐?
나 : 직장
아들 : 열심히 일해
나 : 밥 먹었니 ?
아들 : 응
늘 그럭저럭 지내는 사이이다.
나랑 딸 의 대화
고3인 딸 : 아빠는 변태야
나 : 혼자서 가끔하는 원망 불평을 구시렁 거린다.
딸 : 아빠는 싫어
나 : 왜 ?
딸 : 아빠는 가난해서 !
나 : 어느새 다 자란 딸앞에서 나의 추태를 100% 다 들통을...
나랑 딸애는 그럭저럭도 못 지내는 셈이다.
나의 모습이 무엇인지 스스로도 헷갈린다.
그럭저럭 인생.
그럭저럭은 나의 친근한 벗인 셈이다.
친구를 보면 그사람을 알수 있다고 하는데,
그럭저럭 자리에
기.기.감.감. 이 자리매김을
그런 새벽을 깨우는 나를 발견하길 기대하면서,
'그럭저럭' 지내는 인생 에서
기.기.감.감. 인생은 아름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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