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금과 섹소폰!
이경식
2012.06.27 08:37
5,411
1
본문
말을 많이 기르고 있는 몽골에서 어미 말이 새끼에게
젖을 먹어지 않고 돌보지 않을 때 '악기'를 연주해주면
엄마 말의 잠자고 있던 모성애를 자극해 새끼에게
젖을 주고 돌보게 만드는 것이 '마두금'이라는
악기다.
6년전, 한가지 악기는 다루어야 노후에도 좋고
정서상으로도 좋다는 말을 듣고 색소폰을 배운적이 있다.
이 악기의 특징이 상당히 감성적이란 것이다.
내면 깊숙한 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듯한 감정, 특히
아픔과 시련속에 상처받았던 그 감성을 터치하고 있는
것을.......
새롭게 바뀐 새벽기도 배경음악이 우리가 잘아는
복음성가등으로 구성되었고 피아노의 단음이 아닌
여러악기소리가 어우러져 그가운데 색소폰반주도 들어갔다.
기도하는 가운데 흘러나오는 배경음악은 어떤 면에서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새벽 고요한 시간, 남모를 눈물을 흘리며
가지가지 기도제목들로 간절함이 묻어 나는 시간에
인간내면 깊숙히 숨겨져 있는 감성을 자극하여
토해내는 기도속에 어느덧 눈물방울로 잔이 채워지리라..
마두금과 색소폰!
조용한 마굿간과 예배당에 울려퍼지어
세상살이에 힘들고 지친 말과 사람들에게
'당신은 누구십니까?(Who are you)'라며
정체성을 일깨우는 영혼의 악기가 아닐까?
댓글목록 1
김규형님의 댓글
음악을 아시고 사랑하시는 집사님
부럽습니다.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