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4일 어버이 주일 세례자 최우림 간증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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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문
-최우림-
저는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모태신앙이 였습니다. 일요일만 되면 교회에 가야한다는 생각이 있었기에 대부분의 모태신앙인들이 그러하듯 일요일마다 시간이 되면 교회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그저 교회에서 '하나님은 당신과 계십니다.'라는 말을 몇 년, 몇 십 년 동안 반복해서 듣다 보니 가끔씩은 교회에 왜 나와야 할까, 라는 생각을 교회로 가는 중에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교에서 숙제는 많은데, 교회에 오지 않으면 해당 시간 안에 끝낼 수 있는데.. 왜? 여기, 이 자리에 있지 않으면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1시간 더 늘어나는데 나는 왜 교회에 계속 올까?
하지만 이 물음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학생이 모두 그러하듯 시험을 보면, 시험에 대한 결과가 나오게 됩니다. 말하지 않아도 예상은 하셨겠지만, 성적이 마치 바닥을 뚫고 내려갈 것만 같은 점수를 받았었습니다.
그때 점수에 처음으로 좌절감을 느꼈죠, 그리고 상관없는 하나님을 원망했었습니다. 나는 노력을 했는데, 그렇게 새벽에 일어나서 공부하고, 놀고 싶은 마음이 있어도 다시 마음을 다잡았는데 내게 왜, 이런 결과를 안겨 주시 나요. 노력하면 도와주신 다고 했었잖아요!!
이렇게 속으로 하나님을 미워한다며 소리쳐도 하나님은 아무 말씀이 없으셨습니다. 그리곤 시간에 녹아 들어 어느덧 여름이 되었습니다. 점수에 대한 감각도 무뎌질 쯤이었습니다.
저는 제가 제일 싫어하는 문제와 맞닥뜨리게 됐습니다. 무력한 저는 그저 안 좋은 일이 해결이 될 때 까지 자리에서 울고 있는 것 밖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재미도 없고 세상이 그저 검정색으로만 보이는 그런 심정으로 그렇게 가만히 누워서 천장을 보았습니다.
그때 저는 저도 모르게 울면서 “하나님 아파요” 라는 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저 계속 저는울면서 하나님께 아프다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제 맘에 사랑한다라는 말을 아주 어렴풋이 느꼈습니다.
마치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 같은 사랑한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조금이지만 하나님의 사랑한다는 음성은 그 당시 저에게는 매우 큰 위로로 다가왔고, 정말로 하나님이 항상 함께 하신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교회에 가는 것에 대한 해답을 찾게 되어 더 이상 물음표를 갖고, 교회를 찾는 일은 사라졌습니다. 제가 힘들 고 좌절했을 때 저는 저 혼자가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와 함께 계시고 저의 기도와 신음에도 응답하시는 분이란 걸 깨달았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저를 사랑하고 저를 구원해주셨다는 사실을 굳게 믿습니다.
저는 예수님께서 저의 모든 죄와 원망과 불평 짜증같은 모든 허물을 용서해 주신 것을 믿습니다. 저는 예수님께서 저를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것을 믿고 의지합니다.
앞으로 저는 저를 사랑하시고 저를 구원해주신 예수님을 위해 저의 만족보다는 하나님의 기쁨을 위해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의 원망과 짜증에도 저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계속 이끌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댓글목록 1
김규형님의 댓글
우림양!
진지하고 간절한 간증을 들으면서 저도 다시금 제 신앙을 돌아보게 되었네요.
'나는 너를 사랑한다' , '하나님께서 사랑하신다는데 더 이상 무엇이 필요한가?'
간증을 들으면서
내 욕심 때문에 감사하지 못했고 내 연약한 믿음때문에 불안해 하는
내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답니다.
그날의 결단과 고백을 평생토록 지니고 더욱 정진하길 바랍니다.